
오디오 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책이다.
책 표지를 보며, 잔잔한 본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라 생각했다. 속았다. 잠자기 전에 틀었는데, 이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남자는 나를 잠들지 못하게 만들었다.
그의 삶. 그의 인생에 대해 듣는데, 오디오북의 목소리가 작가 본인이라 그런지, 컬투쇼의 사연보다 더 웃겼다. 웃긴 에피소드들 사이에 나의 마음에 자리 잡은 구절도 있긴 했지만,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딱 떠오르지는 않지만, 사실 top of top의 배우인 작가 박정민, 그의 삶에 내가 공감 할 만한 부분이 있었을까 싶다.
그러나, 이 글을 쓸때 까지만 해도, 그는 top of top은 아니었으니깐 말이다.
책에서 그가 말하는 여행관련 에피소드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. 여행을 하면서 직접 느꼈던 감정을 말해줬을때, 내 심장에 두근거림으로 다가왔다. 뭐랄까..? 나는 여행을 좋아하거나 혹은 여행 통해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지만, 나도 그가 갔던 곳을 가보며, 그가 느꼈던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.
또, 그가 말했던 마이너한 삶은 나의 삶을 이야기 하는 듯 했다.
마지막으로 시시콜콜한 그의 이야기는 한참이나 이불 속에서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.
그리고 나는 이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 항상 가방에 작가의 책을 넣고 다니며 혹시나 우연히 만난다면, 박정민 배우에게 기필코 싸인을 받고 싶다라는 도전의식이 생겼다.
뭐 이러한 생각 또한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지금의 생각이지만 말이다.
책은 힘든 상황에 대해 무겁게 말하고 있지 않다.
문제를 쉽게 생각하는 그의 마인드가 좋았다.
스크린 속 연기 잘하는 배우가 아닌, 박정민 작가는 내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고, 오히려 책을 읽은 후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서 봤던 그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.
그리고 작가가 쓴 다른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.책의 말미에 그는 아직은 다른 책을 쓸 계획이 없다고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다른 글을 기대하게 되었다. 책을 듣는 동안 너무 즐거워서,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.
이 책은 책의 텍스트를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.
다시 한번 힘내보자고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.
쓸 만한 인간
배우 박정민이 전하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위로!배우 박정민의 이야기『쓸 만한 인간』 개정증보판. 영화《파수꾼》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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